4일 이사회 열어 주총 안건 의결

신규 사외이사 5명 추천, 사외이사 비중 73%로 ↑

사내이사 조원태 재선임·하은용 신규선임

배당안·3자연합 주주제안도 상정

[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금융·지배구조·재무구조 개선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이사진 후보를 공개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제 7기 정기주주통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의결했다. 주총은 오는 27일 개최키로 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현재 이사회를 총 11명으로 확대한다. 사내이사는 신규 1명을 추가한 3명으로,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에 인한 사임 1명(이석우 사외이사)에 신규 5명이 추가한 8명으로 늘어난다. 사외이사 후보가 모두 선임될 경우 한진칼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7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내이사는 수송 물류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했다는 게 한진칼의 설명이다.

우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도전한다.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는 지난 17년간 IT, 자재,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후 항공운송사업 분야에서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 2년간 10%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회사 성장 및 성과 창출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게 한진칼의 설명이다.

조 후보는 취임 이후 그룹의 투명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배구조헌장 제정·공표, 보상위원회 신설 등 선진화된 제도를 도입했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그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 임직원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을 중임함으로써 경영 안정을 꾀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지배구조,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발전 방안을 지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사회는 또다른 사내이사 후보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대한항공 해외영업지점, 재무본부, 경영기획실, 항공우주사업본부, 운항본부, ㈜한진 재무담당, 한진정보통신 감사 를 거치며 한진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다.

이사회는 "하 후보는 경쟁업체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글로벌 무역분쟁,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그룹 재무 안정성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진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석동 후보는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한 금융·행정 전문가다.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책임진 바 있다. 이사회는 "김후보의 경험은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석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도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박 후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재무·금융 전문가인데다 기업윤리를 자본시장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가능기업윤리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ESG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사회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온 박 후보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뿐 아니라 재무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고, 그룹의 사업 개편 등 경영발전 방안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 외에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 원장은 한진칼의 첫 여성 사외이사 후보다.

한진칼 측은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고, 위원회가 신설·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심도있는 안건 논의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사회는 주당 255원, 우선주는 주당 280원을 배당하는 배당안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법령에 따라 이날 조현아·KCGI·반도건설 3자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을 의결,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