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최근 중국의 영상산업 거물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사인 (주)스토리티비(회장 배선해)와 한중문화미디어(회장 박대용)가 주최한 가운데 2019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마리아쥬스퀘어 등에서 열린 한중문화예술교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 참가한 중국측 인사는 중국 정부 산하에 있는 중광국제미디어(북경)유한공사 왕빈(王斌) 사장과 원샤오빈(袁晓彬) 부사장, 중공중앙선전부뉴스선전국 상머링(尚墨玲) 부국장, 국가방송TV총국드라마편집국 위원회 류샤오페(刘小飞) 비서장, 중광국제디지털영화원선(북경)유한공사 양테펑(杨轶鹏) 총경리와 진징(金晶) 부총경리, 중광국제미디어(북경)유한공사 짱즈쇈(张芷萱) 국제실무주리, 닝버시(宁波市)도시투자영상산업회 커잰웨이(柯建伟) 회장 등이다.
중국측은 “한국문화 산업 이해와 심화를 위해 문화산업 분야에서 관련 지도자를 한국에 파견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중 문화산업 프로젝트 합자협력 계약서’를 체결했다. 중국의 중광국제미디어유한공사와 한국의 한중문화미디어·(주)스토리티비간에 체결된 이 계약서의 골자는 중광국제미디어와 한중문화미디어가 158억위엔(약 2조5천억) 규모로 투자하고, (주)스토리티비는 이 돈으로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된 콘텐츠들을 각국에 수출하는 업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주)스토리티비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 ‘저글러스’ ‘어바웃타임’ 등 많은 드라마를 제작한 경험이 있으며, 오는 6월 Tvn에서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싸이코지만 괜찮아’(작가 조용 연출 박신우)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스토리티비·한중문화미디어는 중광국제미디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 사업에는 링보시 소재 35만평 부지에 종합영화촬영소라는 세트장을 새로 기공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 촬영소에서는 향후 2년간 사극, 미래물, 현대물 등 4D 촬영이 가능하고, 할리우드 제작팀도 유치할 계획이다.
중광국제미디어 왕빈 사장은 “우리의 합작은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다. 중한문화교류는 안전하면서 광대하게 진전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스토리티비 유철용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으로 내년에 편성 확정된 작품만 3~4 편이 된다. 그동안 한한령 등으로 중국의 심의, 허가를 받는 게 너무 힘들었다. 스토리티비와 중광미디어가 만든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면 외국 콘텐츠가 받아야 하는 심의절차가 없어져, 콘텐츠 수출에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 업계에서는 양국 간의 이번 합작이 한국 드라마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보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