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올 한해 강남3구 집값은 4% 올라

규제속 영등포 등 상승세 두드려져

정부의 강도 높은 ‘핀셋 규제’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 한 해 동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주택가격이 4% 가까이 오르며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도 연말 급등세에 따라 9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가 이어졌다.

▶강남3구·영등포 집값 오름세 두드러져…대전은 전국 상승률 1위=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 한 해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은 2.60%를 기록하며 지난 2014년(0.8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후 서울 집값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에서 4%대의 상승률을 이어가다 작년에만 10.44%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부터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과 최근 12·16 대책까지 사실상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일부 과열 지역을 타깃으로 삼은 ‘핀셋 규제’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구별로 보면 이 같은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초구의 경우 올 한 해 동안 4.90% 오르며 서울에서 여의도가 포함돼 있는 영등포구(5.2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송파(4.19%)·서대문(4.04%)·종로구(4.0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한정할 경우 영등포(5.44%)에 이어 송파(5.11%)·광진(4.44%)·강남구(4.41%)가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에서는 대전이 6.37% 급등하며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서울이 2위를 차지했고, 대구(0.84%)와 광주(0.10%)는 소폭 오르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부산(-1.54%)과 울산(-4.45%)을 비롯해 대부분 지방 지역은 장기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9억 육박…전세전망지수 4년여 만에 최고치=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이 8억9751만원까지 치솟은 것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말(8억4502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3억5957만원으로 전년(3억5573만원)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12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역시 전월대비 3.9% 오르며 올해 월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11.8% 상승한 기록이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