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신한DS 대표 ‘디지털강화’
JP모간 출신 박태형부사장도 눈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처음 단행한 자회사 경영진 인사에서 신한DS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급 기용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만료를 앞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자회사 8곳 가운데 7곳의 CEO를 연임시켜 ‘안정’을 꾀한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할 신한DS·BNP파리바자산운용엔 자타공인 ‘스페셜리스트’를 낙점해서다.
신한금융 이사회와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는 지난 19일 이성용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장을 신한DS CEO로 추천했다. 인사 대상이던 자회사 CEO 8명 가운데 유일하게 새로 부상한 인물이다.
이성용 사장은 신한 내 ‘전략 브레인’으로 통한다. 조용병 회장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삼고초려 끝에 올해 초 영입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수석 졸업,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학위 취득에 유력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 한국지사장·아시아 금융부문 공동대표를 지낸 엘리트다.
신한금융은 이성용 사장과 호흡을 맞출 인물로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 본부장을 신한DS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조 부사장도 과거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유력 컨설팅 업체에서 영입했다. 이들 ‘이·조’ 듀오는 신한DS에서 그룹의 ‘디지털 사령탑’으로서 ‘큰 그림’을 그릴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신한DS가 향후 그룹의 디지털전략 플랫폼 역할을 하며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릴 중책을 맡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박태형 현 한국투자공사(KIC) 상무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기용이다. 신한금융 내부에선 자본시장 부문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JP모간 등에서 채권운용을 담당했다. 신한금융의 자산운용 분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태형 신임 부사장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영입했기 때문에 신한금융의 자산운용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