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이대훈〈사진〉 NH농협은행장이 이 은행 사상 처음으로 3년 임기 행장이 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성과를 이사회에서 인정받아 내년부터 1년 임기가 새로 시작된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대훈 행장의 연임을 확정한다. 이달 말 2년(1+1) 임기를 마치는 이 행장은 내년부터 1년 임기가 다시 시작된다.
탁월한 성과가 연임 배경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원 클럽’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1922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이 행장이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김병원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내년 임기가 시작되면 이 행장은 그간 주력해오던 디지털화와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행장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준비’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 행장은 평소 명함에 ‘디지털익스플로러(Digital Explorer)’라고 명시할 정도로 디지털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가며, 핀테크와 협업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주 단행된 부행장 인사에서도 김남열 디지털채널부장과 박상국 농협중앙회 IT전략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디지털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해외네트워크 강화도 이 행장이 강조해온 과제다. 농협은 2013년에 해외진출에 나서며 타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글로벌화에 늦었다. 최근 은행권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남방지역에서도 올해 6월 기준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이익은 100만2000달러로, 가장 앞서고 있는 신한은행의 7282만7000달러와 격차가 크다. 최근 글로벌화를 필수 생존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는 농협은 현재 중국과 호주 진출을 추진중이며, 내년 4분기 중 홍콩 현지지점의 설립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이 행장의 대항마로 떠오르던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