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출토된 복장유물의 역사·관리 방안은?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 아담한 야산의 구릉 자락에 감싸여 있는 이곳에 대한불교 조계종 흑석사(주지 부봉스님)가 위치하고 있다.
이곳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제 282호 국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출토된 ’복장유물’ 이 26년째 타향살이를 하며 지하 수장고에서 방치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소중한 유물들이 오래도록 지하에 잠자고 있지만 관계 기관도 이 사실을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어 국보문화재 관리에 허점이 지적되고 있다.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고리이며 미래를 열어주는 값진 자산이자 민족의 혼과 얼이 담긴 귀중한 유산이다.
이처럼 국보는 보물 지정 문화재 또는 지정가치가 높은 유형문화재중 보물 지정을 거쳐 국보로 승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국보가 외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나온 보물 ‘복장유물’들의 실태와 앞으로의 관리 방안 등을 상세히 들여다본다.-편집자주-
①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유물의 출토와 역사. 관리 방안은? ②흑석사 성보유물관 세부 건립계획과 보유한 문화유적 ③사찰의 연혁과 현황, 문화재를 지켜온 주지스님의 눈물겨운 일화
▲국보 복장유물 영주로 되찾자 지난 1993년 11월 국보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흑석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다.
앞서 1992년, 개금불사를 진행하면서 상의 내부에서 전적 7종14점과 직물38점,기타 5점등 총 40건 81점의 많은 유물들이 나오면서 조선세조 4년, 1458년 세조의 명으로 조성된 것으로 연대가 밝혀져 조선 초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본 불상에서 발견돼 국보로 함께 지정된 귀중한 복장유물 (사리, 사리용기,불조삼경,묘법연화경,비단,직물,모시,오향,오황,오곡,칠보류 외)들이 지금까지 국립대구박물관 지하수장고에서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잠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출토당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지금까지 이곳에 수탁 보관중 이다는게 그 이유다.
그러나 지하 수장고에 갇혀있는 있는 유물들은 박물관 전시 때나 다른 전시품과 함께 근근이 1년에 한두 번 정도 일반인들에 공개 되고 있다.
유물들은 또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충남 아산의 온양민속박물관에서도 4년동안 떠돌이 생활을 이어오면서 귀중한 국보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있어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교계는 물론 영주시민 들은 지하수장고에 잠자고 있는 지역 국보 문화재를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흑석사 신도들과 불교계 인사, 영주시민 일부가 최근 유물을 보관할 공간을 마련해 수탁된 복장유물을 되찾아 오자는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참에 사찰 경내에 ‘성보 유물관’ 건립 추진에 본격 나서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흑석사 등에 따르면 사찰이 보유한 불교 유물과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성보유물을 되찾아 다양한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탐방객에게 제공하고 지역의 유서 깊은 다른 문화유산과 함께 관광자원화 해 지역 관광연계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성보(聖寶)란 불(佛),법(法),승(僧) 등 삼보(三寶)에 근거해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는 유·무형 자연계를 포함하는 불교신앙의 산물이다.
스님은 이어 “'환지본처'의 말씀도 있듯이 소중한 지역 역사를 담은 문화재들은 제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날것이다”며 “하루빨리 지역의 문화유산들이 제자리를 찾도록 우리 모두가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달라.”고 서원했다. 한편 아미타불상이 봉안된 영주 흑석사 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유물로는 국보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비롯해 석조예좌상(보물제 681호), 마애삼존불상(경북 문화재 자료)등 이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 황준량(1517~1563)은 초암사에서 주세붕(1495~1554)과 정사룡(1491~1570)의 시에서 운을 따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산바람이 나를 앞서 소나무 문을 여니/ 절 무너져 스님 없고 불상만 남아 있네/ 흰 돌 그림자는 붉은 철쭉을 흔들고/ 붉은 절벽 향초는 곤륜산서 늙어가네”......라고.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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