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할인행사…한국시간 29일 오후 2시 시작
-관·부가세와 금지 물품 확인…해외직구 때 유의할 점
-사기 사이트도 조심해야…결제 피해 땐 ‘차지백’ 활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해외 직구족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유통업계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넷째주 금요일 최대 90% 할인하는 연중 최대 행사를 연다. 올해는 한국 시간으로 11월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해마다 커지며 올해도 직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5억8000만달러(약 1조8881억원), 해외직구 건수는 2123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 42% 증가했다. 관세청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하반기 거래액을 감안하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거 직구는 영어를 잘하는 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이젠 해외직구 방법이 다양해지고 정보 공유가 활발해져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외직구 초보자라면 세금 계산법, 배송 방법, 사기 수법 등을 미리 숙지해야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쇼핑몰·배대지 미리 가입…통관번호 챙겨야=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 이용이 어려울 수 있어 상품 구입을 원하는 쇼핑몰을 미리 정하고 가입해야 한다. 갭·짐보리 등 인기 쇼핑몰들은 신규 가입 시 할인쿠폰이나 코드를 주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려면 최소한 하루 전에 가입을 완료해야 한다. 미국 ‘넥스태그’나 ‘카멜카멜카멜 닷컴’ 등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최저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한국 직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배송대행업체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미국 현지 배송대행업체가 물건을 대신 받아 한국으로 보내주는데, 상품을 주문할 때 배대지에서 제공한 미국 현지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해외직구 때 필수인 개인통관고유부호도 미리 관세청에서 발급 받아야 한다. 관세청에 수입신고 때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자 주민번호를 대체해 사용하는 본인 확인용 13자리 부호다.
▶관·부가세 주의해야…결제는 달러로=미국 직구 땐 관세·부가가치세, 세금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해외 직구로 물건을 구입하면 반드시 인천에서 통관을 거치게 되는데, 최종 결제 비용이 200달러(약 23만4000원) 이상이면 관부가세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미국은 지역별로 소비세 세율이 0∼10%까지 다양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각 지역의 세금 제도를 살펴보고 가장 유리한 세금 제도를 시행 중인 지역으로 배송대행지를 설정하면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뉴저지에선 의류와 신발이, 캘리포니아에선 식료품이 면세 품목이다.
결제는 원화보다 달러로 하는 게 좋다. 원화로 결제하면 이중으로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한다. 물건을 주문할 때는 통관이 가능한 물품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가공 육류 도검·총기 등 무기류, 성인용품 등은 수입 금지 물품이다.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은 최대 6개로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향수도 60㎖이하 1병까지 통관이 가능하며, 주류도 1ℓ이하 1병까지만 통관이 허용된다. 전자기기는 개인당 1대만 허용된다. 또 각각 다른 사이트에서 구입했더라도 같은 날 한국 세관에 도착하면 합산 과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너무 싸면 의심부터”…블프 때 사기 기승=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직구가 활발해지는 만큼 사기도 주의해야 한다. 우선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광고하는 사이트는 피하는 게 좋다. 유명하지 않은 사이트라면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사기 사이트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이미 신용카드 결제가 됐을 땐 ‘차지백’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비스다. 또 블프 기간 거래량 폭증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음을 고려하고, 배송 중 제품이 분실됐을 땐 온라인으로 현지 경찰에 도난신고를 하고 해외 쇼핑몰에 적극적으로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