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우선주 보유 비중↑…초금리시대 배당매력 부각
남양유업, 삼성SDI,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선주 보유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금리시대 배당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우선주 수익률도 크게 상승했다. 12월 결산 시점이 다가오면서 배당매력이 큰 우선주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말 62%였던 외국인의 우선주 보유 비중은 올 10월말 기준 78%까지 크게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우는 지난 8일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92.51%에 육박한다. 현대차2우B(74.96%), LG생활건강우(91.18%), LG화학우(65.18%), 아모레퍼시픽우(72.77%) 등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 대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행동주의의 영향으로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이 올라갔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 매력이 높다. 2%대 이하의 초저금리가 고착되면서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우선주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주 수익률도 크게 상승했다. 코스피 우선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우선주지수는 올들어 지난 8일까지 9.29%나 올랐다. 같은 기간 4.71% 상승한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는다. 지난 9월말과 비교해도 한달여 만에 4.97%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3.6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코스피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가격 괴리율도 계속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코스피에 상장된 우선주의 괴리율 평균은 지난 7일 기준 36.96%로, 올들어 1.81%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4월 연고점(40.54%) 대비로는 3.58%포인트 하락했다. 괴리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우선주와 보통주간 가격 격차가 그만큼 좁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제고되는 가운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행동주의 펀드 본격화 등으로 의결권 가치가 하락해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통주 대비 과도하게 할인돼 거래되거나 시총 200억원 이하의 우선주에 대해 접근하는 전략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높은 종목으로 남양유업, 삼성SDI,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제시했다. 시총 200억원 이하인 우선주는 태영건설, NPC, 넥센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