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남자골프 특급 대회인 WGC-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에 중국인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홈 코스의 리 하오통(중국)이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인 최초의 PGA투어 우승자가 탄생할지 관심이다.리 하오통은 지난 달 31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2위인 빅터 페레즈(프랑스)와는 1타 차, 디펜딩 챔프 젠더 셔플리(미국). PGA투어 신인왕인 임성재(21), 애덤 스캇(호주)과는 2타 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3타 차다.리 하오통은 이날 필 미켈슨(미국)과 같은 조로 경기했는데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리 하오통은 중국의 유망주 아마추어 골퍼로 초대돼 우상인 미켈슨과 기념촬영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미켈슨이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둘 사이엔 7타 차가 났다.리 하오통의 주 무대는 유러피언투어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포함해 전 세계 6개 프로골프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라 출전 기회를 얻었다. 24세의 리 하오통은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도 자력으로 출전한다. 리 하오통은 유러피언투어에서만 2승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최근 7개 대회에서 4번이나 컷오프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과거에 쓰던 클럽을 사용중인데 대회 첫날 놀라운 성적을 냈다. 새 클럽이 편하지 않아 이전에 쓰던 클럽을 들고 나왔는데 스윙과 퍼팅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PGA투어가 아시아 지역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아시안 스윙에서 자국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만약 리 하오통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최초의 우승자가 된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더 CJ컵에선 홈코스의 안병훈(28)이 공동 6위를, 조조 챔피언십에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준우승을 거뒀다.리 하오통은 1라운드를 마친 후 “중국 땅에서 열리고 있는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한다면 많은 중국인들이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사흘이나 남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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