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특수 앞두고 경쟁 불붙어

신제품 출시 봇물…점유율 ‘들썩’

풀무원 ‘얇은피…’ 300만봉지 돌파

랍스터·마라 등 이색 만두소도

날씨가 쌀쌀해지는 동절기, 냉동만두 시장에 경쟁이 불붙고 있다. 작년엔 볼 수 없던 얇은 피 만두, 에어프라이어 전용 만두, 이색 만두소를 활용한 퓨전 만두 등 입이 즐거운 선택지가 늘었다.

만두는 냉동 간편식 매출 규모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소매점 매출액은 2016년 4434억4100만원, 2017년 4622억8000만원, 지난해 4615억7100만원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은 2352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39억500만원)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잠시 주춤했던 만두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온 건 풀무원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봉지가 팔렸다. 얇은 피를 찾는 소비자들은 중국식 만두인 샤오롱바오처럼 얇은 피에 감칠맛 나는 육즙을 선호 이유로 꼽는다. 두께는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1.5㎜)의 절반 가량(0.7㎜)으로 얇다. 찐만두, 국만두, 물만두 등 다양한 조리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만두 인기에 힘입어 해태제과, 동원F&B를 제치고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올랐다. 비비고 만두로 굳건한 1위를 지킨 CJ제일제당(44.5%)에 이어 15.7%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얇은 피 만두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추세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0.7㎜의 만두피로 만든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를 출시했다. 랍스터라는 고급 식재료와 얇은 피를 결합해 차별화된 만두를 선보인다는 의도다. 만두 한 알의 중량은 35g으로 랍스터살과 오징어를 넣어 짭조름한 감칠맛을 살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냉동만두 시장에서 얇은 피를 적용한 만두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며 “고급 해산물인 랍스터를 이색 만두소로 활용하고 1등급 밀가루를 진공 반죽공법으로 빚어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태제과는 기존 만두 중 가장 얇은 0.65㎜의 얇은 피 ‘고향만두 소담’ 2종을 선보였다. 감자전분 대신 타피오카 전분을 넣은 반죽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이다. 동원F&B도 만두피 두께가 기존 제품 대비 20%가량 얇은 ‘개성 얇은피 만두’를 선보였다.

이국적인 메뉴를 접목한 퓨전 만두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7월 선보인 ‘토마토살사 타코 만두’는 멕시칸 스타일의 만두소를 넣어 바삭한 식감과 매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밀가루, 옥수수 전분, 강황 가루를 조합한 타코 만두피 속에 토마토소스, 블랙 올리브, 할라피뇨 등이 어우러졌다. 동원F&B는 최근 홈플러스와 손잡고 마라 소스와 해산물을 활용한 ‘동원 마라만두’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군만두와 교자를 결합한 군교자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제형 고급만두’를 앞세워 만두 시장 트렌드를 새롭게 이끈다는 계획이다. 속재료도 고기, 김치에서 나아가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매콤 불고기 등으로 확장한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등 대표적인 수출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