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위축에 시총도 축소

바이오주, 엔터주 동반 부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대형 상장사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시총 1조원 이상인 코스닥 상장사는 총 23개로, 33개였던 지난해 9월 말보다 10개(30.3%)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가 540선까지 밀려났던 지난달 말(21개)에 비해 다소 회복했지만, 증시 분위기가 좋았던 연초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일차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연타를 맞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작용했다. 미·중 분쟁이 불거진 지난해 10~11월에도 시총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가 26개로 더 많았던 것은 그만큼 충격파가 컸음을 짐작케 한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온 바이오주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취소,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중단 등 일련의 사태들로 휘청인 것도 큰 영향을 줬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연초 10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바이오주 사태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7조3542억원(23일 종가 기준)으로 줄어들었다. 연초만 해도 CJ ENM과 2위 경쟁을 벌이던 신라젠은 4조원 넘는 시총이 증발하며 44위(7041억원)로 추락했다.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코오롱티슈진은 시총이 5000억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엔터주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 의혹 수사로 타격을 입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엔터주의 실적 우려도 커졌다. 에스엠, JYP Ent. 등은 1조원 이상으로 몸집을 불리며 20위권, 30위권 내에 진입하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현재 4000억원대로 간신히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