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바이오·생명 등엔 타격
전자 계열은 사업‘업황’ 중요
[헤럴드경제 = 김나래·김성미 기자] 삼성그룹주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대법원 판결로 ‘오너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 깊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상대적으로 오너리스크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는 43.44%를 보유한 삼성물산이고, 삼성물산 최대주주는 17.09%를 가진 이 부회장이다. 실적보다 오너리스크가 이들 종목의 향후 주가를 좌우할 변수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종목은 삼성물산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의 주가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보유한 방대한 현금 및 기타유동 자산 활용이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부회장 재판결과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없지만 불확실성이 할인률 축소를 어렵게 하고 있다. 적정 시가총액을 찾아가기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 부각으로 해외 대형 인수합병(M&A) 같은 핵심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등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신뢰 회복 방안도 늦춰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이들 종목보다는 단기적인 영향이 적다는 평가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산업 펀더멘탈이나 자체 경쟁력 등이 핵심 변수이며 총수의 경영현장 부재 여부 가능성에도 투자 우선순위 결정의 잣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부품 계열사들은 펀더멘탈과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며 재판 전후로도 주가 상 큰 파장이 없는 흐름이다. 특히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는 다른 삼성그룹주와 달리 판결이후 주가가 4%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30개에 이르던 순환출자 고리를 4개까지 축소했지만 여전히 고리 끊기가 과제로 남아있다”며 “향후 파기환송심 결과에 따라 지배구조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부각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