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운항시에 ‘대상식품유한공사’
지난달 공장 기공식…착공 돌입
중국사업 年20~40%씩 성장세
국내 식품기업 대상이 중국에 신규 법인을 추가 설립하며 중국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의 연 매출이 300억원 수준으로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대상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4월1일자로 11억3600만원(지분율 100%)을 신규출자해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에 ‘대상(연운항)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로써 중국 내 법인은 기존 대상북경식품유한공사, 천진덕풍식품유한공사를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대상은 법인 설립과 함께 연운항 생산공장 기공식을 지난달 30일 열고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이 예상된다. 이곳에선 대표 K-푸드 김치와 최근 현지에서 인기인 떡볶이 등 편의식품을 주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이 중국 내 세 번째 공장 부지로 연운항을 낙점한 것은 물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연운항은 상해, 심천, 청도 등과 함께 중국 10대 컨테이너 항만으로 꼽힌다. 중국 내륙과 카자흐스탄, 러시아,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잇는 중국횡단철도(TCR) 출발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 항만 평택·당진항과도 주 2회 국제훼리를 운항 중이다. 이같은 연운항의 물류 인프라 장점을 활용해 대상은 식품 원부재 조달 효율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중국 사업 매출은 2011년 이후 매년 20~40%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100억원 수준에서 2014년 140억원, 2015년 190억원, 2016년 214억원, 2017년 231억원, 2018년 279억원 규모로 늘었다. 올해는 3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현지에서 유통 중인 품목은 종가집 김치를 포함해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떡볶이 등 편의식, 잼류, 김류, 드레싱류, 뿌까마또르(어육소시지) 등 청정원 주요 식품 180여종이다. 김치와 김류는 전통적 인기 품목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떡볶이를 중심으로 편의식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대상 관계자는 전했다. 어육소시지 뿌까마또르는 중국인 입맛을 적절하게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아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높여가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민 수요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절반 이상이 현지인”라면서 “특히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영향으로 떡볶이 등 한식이 유명세를 타면서 청정원 간편식 떡볶이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상은 중국 교민 시장을 꾸준하게 공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인을 겨냥한 글로벌 아이템을 확대해 중국 내 유통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대상은 또 김치, 편의식 등 완제품을 넘어 요리 원료 등으로 유통 품목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고추장, 간장 등을 활용한 인기 한식 레시피를 현지 박람회 등에서 알려나가며 판매를 촉진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요리에도 대상의 각종 제품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