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세계 84개국 6000여 명이 참가한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수영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시장)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경영 동호회가 76개로 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프워터수영이 7개 동호회에 50여 명, 다이빙 동호회가 5개 팀에 40여 명, 수구가 3개 동호회에 40여 명, 아티스틱수영 동호회가 3개 팀에 9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156명이 출전한 국내 수영동호회 ‘SWIMON’의 박정빈(일산) 회장은 “회원들이 마스터즈대회가 외국에서 열려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광주에서 개최돼 무척 반갑고 참가 자체가 영광이다”며 “동호인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50m 풀 등 경기장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수박람회장 앞바다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GPG팀의 회원 김현철(서울)씨는 “파도도 잔잔하고 주변 환경이 너무 아름다운 여수 바다에서 경기를 치러 행복했고 매년 정기적으로 오픈워터수영대회가 개최됐으면 좋겠다”며 “안전장비 없이 오픈워터수영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자 수구 경기에 참가한 서울 OLPAK Water polo 팀의 코치인 이준희(서울)씨도 “실력차가 많이 나지만 외국 선수들과 그 나라에 가서 다시 경기를 약속하는 등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고 보람있어 했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100여 곳의 동호회와 1000여명의 수영동호인이 참여하는 등 수영 저변이 비교적 넓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에서는 ‘수영도시 광주, 수영강국 대한민국’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다양한 레거시(기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엘리트 선수 육성, 수영 지도자 양성, 수영의 대중화, 생존수영 확대를 위해 이번 대회의 유산으로 한국수영진흥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생활체육 가운데서는 배드민턴 다음으로 수영이 동호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가칭)광주수영선수권대회와 동호인들을 위한 수영마스터즈대회도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수영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