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익 사장 몫 강화

기업가치에는 부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KCC가 인적분할을 하면서 형제간 경영분할이 사실상 마무리를 맺게 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KCC는 사업부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분할신설회사(KCG, 가칭)는 유리 · 홈씨씨 · 상재 사업부문을 하게 되며, 분할 후 존속회사(KCC)는 분할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2019년 10월 1일 주주총회를 거쳐 KCC와 KCG는 내년 1월 21일에 각각 재상장·변경상장 된다.

KCC 관계자는 “지금까지 KCC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과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사업이 혼재된 상태였다"며 "분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분할하는 과정에 있어서 KCC가 소유한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 19.9%를 신설법인 KCG에 넘어가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적분할 이후 주식맞교환(swap)이 이뤄지면 형제간 계열분리가 완성되는 구조다. 정몽익 사장이 갖고있는 KCC 지분 8.8%를 정몽진 외 특수관계자 및 KCC가 보유할 신설법인 KCG 지분 37.47%와 맞바꾸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정몽익 사장은 KCG 지분 46%를 보유하면서, 코리아오토글라스를 독점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다만 이번 인적분할이 KCC의 기업가치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KCC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 주택산업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데다, 새로 인수한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의 영업가치 역시 하향조정(1조300억원 → 8500억원) 되고 있어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한국신용평가는 KCC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분할 후 존속 KCC는 모멘티브 인수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