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팜비오 심포지움서 이창균,박동일 교수 호평
“준비때 힘들어 엄두 안난다”던 내시경문화 바뀔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장 내시경은 건강상 큰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적절히 처치해 암을 막는 유사시 이전 중요 세레모니이지만, 청결용 하제 복용 등 준비단계에서 적지 않은 불편을 준다.
대장 관련 질병을 정확히 검사하기 위해 장에 존재하는 내용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검사 전날 오후 부터 죽만 먹어야 하고, 대량으로 하제(삼투성, 자극성, 염류성)를 가루약과 함께 마시면 역겨운 냄새로 구토가 날수 있고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탕을 먹지만, 구역이나 구토가 심한 환자에겐 별 소용이 없다. 빈혈, 저혈압, 탈수 환자 및 장출혈, 신장 장애가 있는 환자는 내시경도 하기전에 의사 상담부터 받아야 한다.
수박, 참외 등 씨가 많은 과일은 먹어서도 안되고, 견과류, 들깨, 현미와 김치 등 섬유질 음식도 피해야 한다. 힘들어 하는 국민이 많다보니, 정부(식약처)가 나서서 구토 복통을 덜 겪도록 하는 방법까지 대국민 홍보하기도 했다.
제약업계가 ‘좀 편하게 내시경 검사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개발에 들어간 것이 알약이다. 많은 기업이 검사 전날 저녁식사도 하고 알약 만으로 장 세척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거듭해 국내외 몇가지 품목이 출시됐지만, 그리 완벽하지 못했다.
설립된 지 20년된 한국팜비오는 기존에 미국에서 널리 쓰이던 OSS(Oral Sulfate Solution) 액제(물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정제(알약)에 담은 내시경 하제를 개발, 지난 6일~7일 양일간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전문의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라팡’ 발매 기념 심포지움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오라팡은 라이센스 기간이 끝난 오리지날 물약을 알약으로 바꾼 개량신약이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최적의 대장내시경검사를 위한 장정결제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알약으로 된 대장내시경 하제는 유효성, 안전성, 복약 순응도 등 3가지 요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5개월간의 오라팡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오라팡정은 기존 OSS 액제 대비 복용 편의성을 높였고 시메티콘을 함유해 장내 발생 기포제거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한 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소화기학회(DDW)에서도 발표됐다. 전처지용인 이 의약품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3가지 황산염(Sulfate) 성분이다. 별도의 거품 제거제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내시경 준비가 힘들어 엄두가 안난다’는 이웃과 어르신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강소기업의 정제 개량신약이 우리 국민의 내시경 트렌드를 바꿀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