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JEC 아시아 2019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최치훈 현대자동차 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JEC 아시아 2019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최치훈 현대자동차 연구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우주와 항공, 친환경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된 복합재가 향후 수소차 등으로 체질전환을 도모하는 국내 미래차 시장에서도 급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의 복합소재 기업 JEC이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JEC 아시아 2019 프레스 컨퍼런스’는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속 복합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 그 중심에 있는 복합재’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에릭 피에르쟝 JEC 그룹 대표는 “복합재는 우주와 항공, 풍력에너지, 스포츠 분야에서는 활용이 활발한데, 다른 분야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많다”며 차세대 모빌리티를 복합재와 시너지효과를 낼 분야로 지목했다.

독일의 e-모빌리티 국제 전시회인 ‘eMove360°’의 로버트 메츠거 대표는 “세계적으로 전기차는 그 수량이 매년 약 60%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및 관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자동차 분야의 신소재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최치훈 현대자동차 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했다. 최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 주력했지만, 현재는 MECA (Mobility,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대차도 단순한 완성차 제조업체 이미지를 벗고 자율주행과 초연결성 등 새로운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수소차,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이 열리면서 복합재에 대한 수요도 늘 것이라는게 패널들의 공통된 전망이었다.

특히 경량화를 이룰 수 있는 복합재가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복합재료학회의 자동차분과 위원장인 박영빈 UNIST 교수는 “차체가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면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경량화가 필수”라며 “친환경 미래 자동차에서 복합재의 중요도와 비중은 증가할 것이고, 미래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복합재 부품의 절대적인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영철 전라북도 한국탄소융합기술원 (KCTECH) 본부장은 “정부는 2040년까지 누적 수소차 생산 620만대 생산, 누적 수소충전소 1200개소 설립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여기에는 연간 약 1만1060t의 탄소섬유 사용이 예상되고, 수소압력용기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JEC그룹에서 에릭 피에르쟝 대표 외에도 프레데릭 루 미디어 총괄 디렉터, 크리스티앙 스트라스버거 아시아 총괄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JEC 아시아와 eMove360°은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함께 복합재 전시회를 열고, 차세대 모빌리티와 복합재 산업의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