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이번달에도 뒷걸음이다. 지난해 12월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오는 9월 기저효과로 ‘반짝’ 반등할 가능성을 제외하고는 연말까지는 줄곧 이런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높다. 우리의 1,2위 교역국인 미중간 무역분쟁이 지속되는데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부문 수출이 줄고, 반도체 수출 단가가 떨어지는 등 주력 산업의 경기가 한꺼번에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도 지난해와 같은 호황은 어려울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13대 품목대신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성장동력으로 지목했지만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72억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 줄었다. 특히 지난해 동기간보다 하루 늘어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6000달러로 16.2% 줄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올해 월 수출액 플러스는 오는 9월이나 점쳐진다”면서 “그러나 연말까지는 줄곧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출 통계는 전년 동월대비로 추석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9월 -8.1%를 기록한 점을 감안, 올해 9월에는 기저효과로 플러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24.3% 줄었고 석유제품(-22.4%)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최근 반도체, 화학,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5월까지 누계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3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석유화학 제품군은 10.5% 줄어든 186억달러에 그쳤다.
중국 미국을 합한 수출액은 우리 전체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이번달 대(對) 중국 수출도 -20.9%를 기록,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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