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검토 이후 3개월만 해외시장 공격확장 불구 수익성 나빠 재무부담↑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 CGV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업장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다급한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해외법인 프리 IPO를 추진한다. 지난 2월 검토했던 것처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후 중국ㆍ동남아 법인을 묶어 최대 30%까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매각주관사도 노무라증권으로 같다. 최근 잠재투자자들로부터 비밀유지약정(NDA)을 받고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상태다.
CJ CGV는 올해 중국 25개, 베트남 10개, 인도네시아 20개, 터키 10개, 러시아 2개 등 해외에 약 70개의 극장을 늘릴 예정이다. CJ CGV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베트남, 터키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한국 시장의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했으며 베트남은 29%, 터키는 무려 53% 줄었다.
CJ CGV는 올 1분기 부채비율이 678%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306%)보다 37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부터 IFRS 16을 적용, 국내외 직영 사이트 리스 계약이 임차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해 약 20%의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주가 하락 등의 우려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중국ㆍ동남아 법인 지분 매각으로 약 4000억~5000억원을 확보하려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져 매각 검토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는 인수의향서(LOI)까지 받고 가격협상을 진행했으나 원매자와 가격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각을 잠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1분기 변경된 리스 회계 기준을 반영하면서 부채비율이 급등하자 다시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해졌다. 다만 이미 한차례 검토를 철회했던 만큼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J CGV는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2006년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해외 극장 수는 중국 120개, 베트남, 73개, 인도네시아 57개, 미얀마 7개, 터키 107개까지 늘어났다. 해외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환율 변동, 경제위기 등의 리스크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 CGV는 지난해도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자 유치를 계획하는 등 자금 확보를 통한 재무상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중국법인 등을 필두로 자금을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