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완성차, 1~5월 5.1% 감소 中시장 실적 부진 결정적 요인
올들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과 주요 수출 차종의 실적 하락이 결정적이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쌍용ㆍ한국지엠(GM)ㆍ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 완성차의 올 1~5월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269만6523대)보다 5.1% 감소한 255만655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들어 5월까지 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153만3791대)보다 7.1% 줄어든 142만4719대에 머물렀다.
올들어 3월까지 판매량 신장세를 보이던 기아차도 4월부터 2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기아차의 해외시장 판매량은 2.2% 줄어든 19만6059대였고, 올해 1~5월 누적 으로는 91만6433대로 0.4% 증가에 그쳤다.
이같은 해외 실적 부진은 중국 시장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실제 현대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북미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 약진을 추동하며 10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 한 달 동안에만 6만612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제외할 시 해외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친환경차 등을 투입하며 성장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예전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기 힘든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닛산 로그가 판매 부진을 겪으며 올해 1~5월 누계(3만8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45.6%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쌍용차도 올들어 해외 누적 판매량이 1만2171대로 4.2%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가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1~5월 누적 판매량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2%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차 투입에 머무를 게 아니라 생산성 자체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호근 교수는 “예전처럼 조립 완성도를 높이는 정도로는 생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다른 글로벌 완성차 대비 높은 인건비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교수도 “대중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비용 저생산에서 저비용 고생산 구조로 가야한다”면서 “신차 투입 시기도 한 발 뒤처진 경우가 많은 만큼 라인업 확장 및 출시에 보다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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