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량 한국 생산 수출…증산 합의 불가피 - 하반기 GV80ㆍ베뉴 등 SUV 출시 잇따라 - 신형 쏘나타 출시는 ‘연내→내년’ 미뤄져 - 관심모델 출격…글로벌 판매량 견인할듯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SUV 신차 ‘팰리세이드’를 오는 7월 미국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하반기 GV80과 베뉴 등 SUV(스포츠 유틸리티차ㆍSport Utility Vehicle)에 이어 내년 신형 쏘나타까지 ‘신차 효과’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도 고삐를 죈다.
현대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호실적을 견인한 ‘효자모델’ 팰리세이드를 예정보다 한 달 늦춰진 내달 미국시장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출시되는 팰리세이드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된다.
SUV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ㆍCrossover Utility Vehicle)를 포함한 미국의 대형ㆍ중형 RV(레저용 차ㆍRecreational Vehicle) 시장은 지난해 기준 160만대 규모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그랜드체로키, 토요타 하이랜더 등이 지난해 약 74만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혼다 파일럿(16만대), 쉐보레 트래비스(15만대) 등이 중위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중위권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예상한 팰리세이드의 올해 판매 규모는 2만7000대 수준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판매 목표인 5만대를 합하면 총 8만대에 달한다.
미국 내 점유율에서도 팰리세이드 효과는 뚜렷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수요의 기대감이 큰 데다 상품성 또한 국내에서 확인받아서다. 싼타페ㆍ투싼ㆍ코나 등 기존 SUV 부문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 제네시스 ‘GV80’과 현대차 ‘베뉴(VENUE)’가 출시되면 SUV 전체 라인업이 완성된다.
관건은 생산량에 따른 수출 규모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월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월 8600대 증산을 확정했다. 미국 시장의 수요가 늘면 추가적인 증산 결정이 불가피하다.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과 별도로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결정 연기도 잠재적인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 중 한국 생산 비중은 46%다. 가능성은 적지만 팰리세이드의 수출 이후 미국의 수입 자동차 및 부품 관세 부과 결정은 생산기지 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수요의 정체가 꾸준한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SUV 점유율 확대가 현대차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7월 미국에 상륙하는 팰리세이드의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동일 세그먼트 내 SUV 가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판매단가 인상 효과는 뚜렷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미국 출시 시기를 연내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국내 생산이 아닌 미국 동남부 앨러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만큼 생산라인 정비와 관련 인증 획득에 따른 시기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SUV에서 세단으로 이어지는 미국 내 점유율 확대가 글로벌 판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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