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수 확대 맞춰 수출 포트폴리오 재편 - 금융ㆍ신기술 개발에서도 기회 모색 가능성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ㆍ중 무역분쟁의 ‘불똥’이 자칫 한국 기업들로 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오히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역발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 2차 중소기업 국제통상포럼’에서 ‘미중분쟁에 따른 중국경제상황과 한국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발제문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 협상에 합의하더라도 종전이 아닌, 정전”이라며 “미ㆍ중 분쟁에서 한국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이 시기를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 소장이 기회로 본 요인은 크게 3가지다.
▷중국의 내수 확대를 지탱하기 위한 수입 증대 ▷금융개방 확대 ▷첨단기술 확대 등이다. 이는 중국경제금융연구소의 발표를 바탕으로 짚어본 가능성들이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는 통상전쟁에서 중국의 대응을 ▷1단계 보복관세 ▷2단계 WTO제소 및 반미동맹 ▷3단계 내수 확대로 수출 충격 흡수 ▷4단계 ‘일대일로’를 통한 신시장 확대 ▷5단계 금융개방 및 금융개혁으로 금융 확대 ▷6단계 첨단기술 국산화 가속 등으로 전망했다.
전 소장은 이 중 3단계인 내수 확대와 5단계 금융확대, 6단계 첨단기술 국산화 가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대미 수출이 막혀 생기는 시장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수 확대를 우선적인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길을 열어놓을 예정이니, 한국 기업들이 이를 시장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오는 7월말부터 외국인 투자 규제 대상을 기존 63개 업종에서 48개 업종으로 줄일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업 분야에서도 오는 2022년까지 전 분야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0~25%에서 15%로 인하, 중국 시장에서 수입차들이 기존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중국의 금융시장이 열리는 것도 국내 기업들에 호재로 꼽힌다. 은행 이외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생명보험사의 외국인 투자 허용 비율이 51%까지 상향되고,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지분 제한이 폐지될 예정이다.
또 중국은 첨단기술 국산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롄(大連), 칭다오(青島) 등 14개 지역을 ‘중국 제조 2025 시범구’로 조성해 3000억 위안(약 50조원) 규모의 기금을 들여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에 한국이 파트너로 동참,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소장은 “중국의 1만 달러 소득에 걸맞는 소비 제품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중국의 소비시장 플랫폼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중소기업 국제통상포럼’은 미ㆍ중 무역분쟁 지속 등 급변하는 무역통상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에 특화된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제통상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2월 발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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