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성장 예상 3~4분기도 성장 추정치 낮아져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1분기 미국기업의 실적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미 발표된 미국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되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0.4%로, 2016년 2분기 이후 첫 이익 역성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은 올해 하반기 추정치에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의 경우 1개월 전만 해도 +1.3% 수준이었으나 현재 +0.3%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익전망치 하향이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 미국 증시 역시 주요 선진국 증시의 수익률보다 낮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분기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전망 수익률은 -1.1% 수준이다. 독일 닥스(DAX) 지수는 +4.3%, 일본 니케이(Nikkei) 225지수는 +0.3%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1분기 미국 내수기업의 EPS 성장률은 +6.2%를 기록했지만, 수출기업의 이익은 -12.8% 가량 감소했다. 섹터별로 봐도 에너지, 정보기술(IT), 통신서비스, 경기소비재, 소재 순으로 이익의 감소폭이 컸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점화 된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기업활동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이익전망치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보는 국가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 중국의 대(對) 미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고, 이에 멕시코, 베트남, 한국 순으로 미국 수입시장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베트남의 경우 해당기간 동안 총수출 역시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다.
민 연구원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이나 미국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나 미ㆍ중 분쟁 국면에서 비선호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 결과는 다르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ra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