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대박’ 이웅열 거액 퇴직금 받아가 상장 자문사들 수십억 수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결국엔 그 동안 회사 관계자들만 수익을 챙긴 모양새가 됐다. 상장과 주가상승 과정에서 스톡옵션과 각종 보수를 받아간 이들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5만9445명으로, 전체 투자 주식의 36.6%를 차지하고 있다. 급락 전 주가와 단순 비교할 때 소액주주들의 손실은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보사 허가취소’로 주가가 폭락해 손실을 보게된 코오롱티슈진의 소액 주주 142명은 이미 65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모 당시 2000억원을 넘게 끌어모은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407억원, 347억원 규모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냈고, 상장실질심사가 제기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태다.
인보사 국내 허가 취소 위기로 코오롱티슈진이 위기에 몰리는 동안 내부자들은 엄청난 돈을 챙겼다.
법률 고문인 션우(Sean Woo)는 지난해 2억27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션우 고문은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의 인보사 3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서 기존에 부여받았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격(약 9000원)과 당시 주가(5만7900원)의 차익을 고려한 평가이익은 110억원 규모다. 지난해 2억원 규모 보수를 받은 매니저 4명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43억원의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공시됐다.
‘인보사’를 밀어부쳐 코오롱티슈진 상장까지 해낸 이웅열 전 회장의 경우 올해 40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수령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인보사’ 판매 중단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코오롱생명과학에서 32억2000만원을 받았다. 지주회사인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베니트 등 자신이 등기이사로 몸담은 6곳 중 5곳에서 지난해 총 455억70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 중 410억4000만원은 퇴직금이었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할 당시에는 국내 유수의 자문사들이 참여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이 상장 대표주관(수수료 약 29억원)을 맡았고,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약9억원)로 들어왔다. 김앤장 역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관련 법규와 상장 구조를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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