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등 당국 방침 내용 반영 이르면 내달 이사회 안건 보고논의
올해 1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승계프로그램이 곧 베일을 벗는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내용을 선제적으로 모두 담을 전망이다. 타 금융그룹에 사실상 모범규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실무진 차원에서 승계프로그램의 기본 얼개를 마련했고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세부 내용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말 소집되는 우리금융 이사회에 안건으로 보고돼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초대 손태승 회장 임기는 1년으로, 내년 주주총회(3월)까지다. 하반기에는 이사회 임추위가 회장 후보군을 마련하는 등 승계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승계프로그램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한 대외비다. 아직 이사회에도 정식으로 보고되지도 않았다.
핵심은 ‘독립성’과 ‘전문성’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이 지난해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내용을 정했다”고 귀뜸했다.
일단 현임 회장은 임추위 위원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현재 손 회장은 이사회 내 5개 위원회(임추위ㆍ감사위ㆍ리스크관리위ㆍ보상위ㆍ그룹임원추천위) 중에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만 이름을 올렸다.
CEO 선발을 위해 ▷금융전문성 평가지표 ▷후보자 연수 프로그램 등을 승계프로그램에 넣기로 했다. 육성 제도의 구체적인 형식은 임추위가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연수 프로그램 모델과 비슷한 형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액션 러닝(Action Learning)’, ‘최고경영자 프로그램’ 등 여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엔 차기 지주사 회장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 임원들이 참여한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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