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직구' 2위 국내유일 클라우드 ET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미국에 상장시킨 클라우드 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가 보름 새 국내에서만 400억원 넘는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X 클라우드’를 3828만1239달러(약 446억5000만원ㆍ결제금액 기준) 가량 사들였다. 매도는 25만1921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글로벌X 클라우드는 4월 한 달 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미국 주식 종목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수금액으로만 보면 아마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현지 투자자금을 포함한 순자산은 9438만5837달러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가 내놓은 이 상품은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고 시가총액이 2억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클라우드 사업화에 성공한 보안전문기업 지스케일러(5.27%)나 급여 서비스 업체 페이콤(4.79%),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4.78%) 등이 대표적이다.

컴퓨터 한 대를 넘어 인터넷 서버를 통해 방대한 콘텐츠를 저장,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전 세계 산업 규모는 2018년 1829억달러에서 2022년 33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X 클라우드가 추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지수(Indxx Global Cloud Computing Index)’가 2013년 11월 지수 산출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누적수익률 277%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클라우드와 관련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웠다. 앞서 미국에 2011년 ‘퍼스트 트러스트 ISE 클라우드 컴퓨팅 인덱스 펀드(SKYY)’라는 ETF가 나오긴 했지만, 정보 부족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때문에 미래에셋 측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ETF를 내놓자마자 ‘직구’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글로벌X 클라우드는 기업, 개인이 직접 이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인 ‘SaaS’ 관련 기업 비중이 65%로 제일 높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률이 ‘SaaS’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면서 “5G 확산과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최신 IT 기술들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가속화되며 SaaS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술들의 수익 발생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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