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MP 누적평균 7.4% 올 가입자 수 214만명서 시들 기대이하 혜택·조건 까다로워
출시 3주년을 맞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누적수익률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입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지난 2016년 3월 ‘국민 재산 증식’을 목표로 한 계좌에 예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같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0일 올해 3월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누적수익률이 평균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시 3개월을 경과한 25개사 204개 MP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ISA 누적수익률은 지난해 말 2.13%를 기록해 저점을 찍은 이후 올초(5.16%)와 지난달 말(7.22%)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증시 활황이던 작년 상반기말 누적수익률(7.62%)와 비슷한 수치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를 반영한 이후, 속도 조절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해외투자펀드(초고위험) MP 중심으로 수익률이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MP별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수익률 28.47%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전체 MP의 98%인 200개 MP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128개 MP는 5%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업권별로는 증권의 누적수익률이 평균 8.56%를 기록해 은행의 5.5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1.76%, 고위험 17.11% 등으로 전체 누적평균 13.7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 12.36%, DB금융투자 11.33%, 키움증권 10.2% 순이었다.
다만 이같은 수익률 개선세에도 가입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뜻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총 214만6781명이다.
ISA는 출시 직후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출시 당월인 2016년 3월 120만4225명이 가입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3년이 지나는 동안 100만명이 채 증가하지 못한 셈이다. 올해 들어 가입자 수 역시 214만명 대에서 정체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친 세제 혜택과 수익률, 까다로운 가입 조건, 3∼5년에 이르는 의무 가입 기간 부담 등으로 관심이 점차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