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도어녹 결과 브리핑 - 美 의회 등에 “새 관세 도입이 美 경제에 불이익 줄 것 고려 강력 권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암참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올해 도어녹(Doorknock) 워싱턴 D.C. 방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암참 도어녹 사절단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연례 행사로, 국내 회원사 중에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사절단에 포함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 회장,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현 유나이티드항공 한국 지사장)이 참석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도어녹 방문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 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6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인 만큼 훌륭한 교역 파트너”라는 점을 설명하고, “미국의 대(對)한국 상품 무역적자는 2016년 277억달러에서 2017년 229억달러로 감소했으며 2018년에는 179억달러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암참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번 보고서는 한미간의 경제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며, 완전하고 충실한 FTA를 이행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또 한국을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를 위해 해당 보고서가 양국 정부에 로드맵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또 “무역 232조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자동차나 한국으로부터의 다른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에 대해서도 적용하지 말아 달라고 (미 행정부와 의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새로운 관세 도입이 미국 경제에 불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고려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중소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제시됐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번 도어녹에서 암참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이 체결한 협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정부와 암참이 맺은 첫 합의각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암참은 올해 4분기에 ‘암참 한국 중소기업센터(AMCHAM Korea SME Center)’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미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 진출 정보와 방법 등 현지 지원 등을 제공한다.
암참은 또 한국 진출 미국 중소기업에 암참 첫 회원비 50% 할인, 사무실 임대, 항공권, 법률 서비스, 노무 등에 대한 각종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김앤장, 위워크, 켈리 서비스 등 암참 주요 회원사는 미국 중소기업이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함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동참한다.
김 회장은 “향후 더 많은 암참 회원사가 미국 중소기업 진출에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참 사절단은 올해 도어녹 방문에서 미 행정부, 의회 및 싱크 탱크의 주요 인사 등을 만나 50여 차례 미팅을 진행했으며, 한미 FTA 이행 등 한미 비즈니스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관계에 핵심인 서비스 분야 교역을 한층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서비스 분야는 한미FTA 이후 경제 관계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실제 지난해 미국의 대(對)한국 서비스 무역수지는 1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2011년 대비 서비스 수출이 81% 증가했다.
특히 여행부문 교역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미 FTA가 시행된 2011년 대비 지난해 여행 서비스 수출 규모는 84% 증가했다. 또 한국은 연간 미국 지역 방문자 수 4위 국가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서 “국내 최대 외국 상공회의소이자 66년 역사의 암참은 한국과 미국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암참은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양국 정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특히 한미 FTA의 성공적인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