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욱 회장 취임 후 국내외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 본격화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해 이해욱 회장 취임으로 전기를 맞은 대림산업은 석유화학과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도약 채비에 나섰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ㆍ기획ㆍ지분투자ㆍ금융 조달ㆍ건설ㆍ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 측은 투자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고 외형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 투자에 나선 대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공장을 건설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대림은 작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그 동안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공략이 어려웠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민자 발전(IPP)분야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설정했다. IPP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한편 대림은 지난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주에 속한 퀸즐랜드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에너지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 운영ㆍ유지보수(O&M)까지 자체 수행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면서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대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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