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낮 최고기온 28도… 기상청 “봄 더우면 여름도 더워” -서울 28도는 최근 10년 서울 지역 기온 기록상 최고 -여름 더위 분수령은 ‘장마’… 장마 짧으면 작년 불가마 더위 재연 우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22일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면서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작년 여름 더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는 서울 낮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등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한해로 기록돼 있다. 기상청은 ‘봄이 더우면 여름도 덥다’면서도 일단은 6월말~7월초께로 전망되는 장마 양태에 따라 올여름 날씨 양상도 달라질 것이라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한낮 기온은 28도, 수원 28도, 대전 28도 등이다. 경기ㆍ충청 지역 주요 도시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이날 기록한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 28도는 최근 10년 동안 기록된 가장 높은 4월 기온이다. 지난 10년 간 서울 지역의 4월 평균 기온은 13도~14도 가량인데 올해 4월 들어 22일까지의 평균 기온은 이미 16.6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4월 평균 기온마저 예년대비 2~3도 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작년 폭염 재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는 한반도에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8월1일 홍천은 41도를 찍어 1904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 온도를 보였다. 종전 최고기록은 1942년 대구의 40.0도였다. 같은 날 서울도 39.6도를 기록하면서 이전 기록(1994년ㆍ38.4도)을 뛰어넘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월 엘니뇨ㆍ라니냐 감시구역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며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전 지구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장기간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로선 관측이 쉽지 않다. 지난해 여름 폭염이 이어진 것은 6월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날이 많았고 7월 초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장마가 빠르게 끝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강한 일사 효과가 더해지고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낮 기온이 높은 건 북태평양 고기압 등 지난해 여름 더위의 이유와는 다르다. 올해 여름도 폭염이 이어질지는 완전히 확신하긴 어렵다”며 “장마가 언제 시작하고 어떤 양상을 보일지, 이후 기압 분포 등에 따라 올여름 날씨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이 예상되자 이미 일부 지자체에선 봄부터 폭염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초여름부터 폭염이 강타했던 강원 춘천시는 폭염저감 시설을 확대 마련했다. 춘천시는 2억6000만원을 들여 여름철 이전까지 봉의초교와 봄내초교 앞, 소양 스카이워크 광장, 춘천역 버스정류장, 남춘천역 육교 등에 인공 안개를 분사하는‘쿨링포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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