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회장 영결식서 현정택 전 수석 추도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월 16일 세상과 이별을 고하고 하늘로의 영원한 비행을 시작했다. 조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조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치된다. 이곳은 조 회장 부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선영이 자리잡은 곳이다. 영결식에서는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현 전 수석과 조 회장은 경복고등학교 동문으로 평소 각별한 사이였다.

▶다음은 추도사 전문

해가 바뀔 때 받는 소중한 선물 중에 조양호 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이 있습니다. 고인의 사진들을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순수한 눈,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일우 조양호 회장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무엇보다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고인이 사랑한 유족, 그리고 함께 일한 회사의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합니다. 슬픔을 같이 할 장학생들, 육영재단의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고인이 열정을 가지고 지원했던 운동선수들과 체육계에도 위로를 드립니다.

한국의 자동차가 미국의 거리를 달리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TV가 백화점 진열장 맨 앞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는 뿌듯한 느낌을 가집니다.

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 보다도 훨씬 큰 긍지와 자부심을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민국의 비행기를 발견할 때 저는 느낍니다.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우리의 친구 조양호 회장이 오늘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고인의 유족들, 그리고 고인과 함께 신화를 일구어 낸 회사의 가족들이 그 자랑스러움을 지켜나가 주실 줄 믿습니다.

조양호 형.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