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40%, “준비 없이 퇴직” 재취업 시 소득 36.6% 하락 구직기간 평균 5개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50~60대 퇴직자의 절반 이상은 재취업 시 2번 이상 일자리를 옮기고, 4명 중 1명은 3번 이상 일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시 소득은 퇴직 전보다 평균 36.6% 하락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5일 발간한 ‘2019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 ‘5060 일자리 노마드족이 온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퇴직은 빠르지만 은퇴가 늦는 것이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현실”이라며 “퇴직 후에도 일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5060 일자리 노마드족’이 탄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5060 퇴직자 1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대는 평균 52.2세, 60대는 56.9세에 퇴직했다. 50~60대 퇴직자 10명 중 8명은 재취업을 했는데, 이들 중 절반은 2번 이상 일자리를 옮겼고, 24.1%를 3번 이상 회사를 옮겼다.
퇴직 준비도 충분치 않았다. 75.8%는 “비자발적으로 퇴직했다”고 답했고, “준비 없이 퇴직했다”고 응답한 은퇴자도 41.2%에 달했다. 재취업의 주요 동기는 역시나 ‘경제적 필요성(43.3%)’이 가장 높았다.
재취업을 찾는 방식으론 ‘인적 네트워크’가 26.3%로 가장 많았고, 재취업 구직기간은 평균 5.1개월로 집계됐다. 첫 재취업에선 퇴직 전과 비교해 소득이 평균 36.6% 하락했다.
재취업 성공요인으론 ‘퇴직 전 경력(40.6%)’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눈높이 낮추기(22.5%)’ 순이었다. 전문가나 기술자 등 전문성이 높은 직무일수록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는 데에 용이했다.
심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퇴직으로 인해 체계적 재취업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문성을 확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일자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퇴직과 재취업 문제는 5060세대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지금, 중고령자 재취업 문제를 국가 성장동력 유지를 위한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여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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