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 “범행 영상 제거, 플랫폼에 달려 있어” 에어아시아 CEO, 페이스북 계정 폐쇄…“SNS 통해 증오 확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최소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모스크(이슬람) 총격 테러 생중계로 궁지에 몰렸다. 뉴질랜드 정부가 범행 생중계 문제를 페이스북과 직접 논의하겠다고 나섰다. 페이스북 측은 테러 당일 밤 사건 동영상 150만개를 삭제했고 120만개의 업로드를 차단했다고 항변했지만 페이스북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웰링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발생한 총격 테러가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영상 생중계)을 통해 생중계된 것과 관련, “이는 뉴질랜드를 훨씬 뛰어 넘는 문제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는 내가 페이스북과 직접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당국과 기업들이 (범행) 영상 중 일부를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궁극적으로 영상 제거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건 플랫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를 만났다면서, 샌드버그가 이번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전세계에서 무려 27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무단 유출, 독점 횡포, 비공익적 허위정보 전파 등의 논란에 이어 이번 사건 생중계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뉴질랜드 총격 참사 라이브 스트리밍 이후 페이스북에 남아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67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그는 “증오”가 SNS를 통해 확산된다며 트위터 계정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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