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개발 공기업 3사, 부실한 해외자원 개발 사업으로 손실액 16조원 가스公, 6개월째 사장 공석…2022년까지 총 1조 9700억원 규모 지분매각 목표 차질 우려 광물자원公, 美 로즈몬트 동광사업 지분 7.95%→ 캐나다 허드베이사에 매각 석유公, 美ㆍ英 해외 알짜 자산 매각ㆍ임직원 임금반납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나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명박 정부에서 부실한 해외자원 개발 사업으로 총 16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한국가스공사, 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사 공기업의 구조조정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가운데 2조4000억원의 손실을 낸 가스공사 사장은 6개월째 공석으로 구조조정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반면,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해외 주요 자산 매각 등으로 잰걸음을 걷고 있다.
16일 해외자원 개발 공기업의 총괄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부 차관으로 임명된 후 6개월째 공석이다.
문제는 지난해 11월 16일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해 최종 후보자 2배수까지 압축했으나 재공모 가능성이 나오면서 산업부 안팍에서는 가스공사 사장 공석이 올해 상반기까지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가스공사 부채는 29조원로 석유공사(17조1000억원), 광물공사(5조4000억원)보다 월등히 많다.
수장이 없다보니 해외자원 개발 사업 실패로 인한 천문학적인 손실과 부채 감축에 대한 구조조정이 더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2018~2022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의 이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2022년 부채비율을 274%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총 1조 97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해외 알짜배기 자산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즈몬트 동광사업 지분 7.95%를 캐나다 허드베이사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로즈몬트는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구리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광물공사와 LG상사가 공동 소유한 UCM이라는 법인이 지분 7.95%를 갖고 있다. 광물공사는 이번 매각으로 약 424억원을 회수하고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또 앞서 광물공사는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 지분 4%를 8400만 호주달러(약 680억원)에 매각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망한 사업부터 차례대로 매각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올해 안으로 미국의 셰일가스 광구인 이글포드와 영국 에너지기업 다나페트롤리엄(이하 다나) 등에 대해 지배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지분 상당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들 두 회사의 보유 지분 30∼40%를 매각하면 올해 당장 8000억∼9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 두 회사의 나머지 보유 지분과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에 있는 다른 우량자산을 패키지화해 민간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패키지 투자 유치까지 합치면 내년까지 목표로 하는 자본 확충 목표는 총 2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2287%로 급증한 석유공사는재무구조 개선 외에도 인력구조조정, 비용절감을 통해 부채비율을 올해 1200%대로, 내년에는 500%대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인력감축도 수위를 높여 상위직원 10% 감축, 해외근무자 23% 감축, 장기근속자 명예퇴직 유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석유공사 경영진은 올해 초 비서진을 대폭 축소하고 임원용 차량기사의 공동운영을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중 임원숙소를 매각한 뒤 규모를 축소해 임차할 계획이다. 양수영 사장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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