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상품기획자 5인 인터뷰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계획에 없던 카페에 방문하거나, 가방에 여러 충전 케이블과 휴대용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런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었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자와 상품기획자 5인이 16일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의 탄생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갤럭시S10’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들은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의 핵심으로 양방향 전환 회로를 꼽았다.

개발실 김유수 씨는 “무선 충전기는 직류(DC) 전력을 받아 교류(AC)로 변환한 후 무선 충전 코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에너지를 내보낸다”며 “스마트폰은 다시 교류를 직류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는데, 갤럭시 S10 내부에 직류와 교류 양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로를 넣어 단말기이자 무선 충전기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기를 확대하는 작업은 장애물을 넘는 과정이었다고 소개했다.

개발실 이주향 씨는 “배터리를 받는 기기들의 크기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기별로 배터리를 공급받는 코일에서 최대 효율을 내는 지점을 찾아내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특히 스마트워치는 배터리를 받을 수 있는 코일의 크기가 작았다. 에너지를 전달하는 효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었는데, 1년여의 고된 연구를 거쳐 높은 기준의 내부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터리 공유는 갤럭시S10의 배터리 잔량이 30% 이상일 때 작동한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갤럭시S10의 배터리를 효율화 하는데도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시스템개발팀 손홍정씨는 “사용자들이 설치한 앱 중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앱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구동되지 않는 앱들도 백그라운드 환경에서 배터리를 소모시킨다”며 “이를 막기 위해 AI를 활용해 앱을 ‘자주 사용’, ‘가끔 사용’, ‘거의 사용하지 않음’ 등으로 그룹을 나눠 백그라운드 활동에 차등을 두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을 시작으로 배터리의 새로운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문정민 씨는 “배터리를 공유하면서 친밀감도 생기고 소통도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수 씨는 “배터리의 핵심인 효율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들에게 전에 없던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