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AP통신, 지난해 ‘복귀 조건’ 소개 - 2016년 음주운전 후 2년 동안 ‘공백’ - “공백 안 보여”…코치진, 합격점 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달 25일 4년 만에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한 ‘킹캉’ 강정호(32ㆍ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클린트 허들 감독 등 피츠버그 코치진으로부터 사실상 ‘OK’ 사인을 받았다. 특히 릭 엑스타인 신임 타격코치는 “2년 쉰 선수 같지 않다”고 극찬했다. 주전 자리를 되찾아 개막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에서도 보고 있다. ‘복귀 시 술을 끊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복귀 과정에서 피츠버그가 내건 조건도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프링캠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그에 대한 허들 감독, 엑스타인 타격코치의 평가를 다룬 기사가 게재됐다.
특히 엑스타인 코치는 강정호에 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2년 동안 쉰 선수치고는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라며 “강정호가 타격하는 것을 보면 왜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들 감독도 강정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강정호의 복귀에는 물음표가 달려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는 점점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면서도 “아직 스프링캠프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2014년 포스팅시스템으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내야수가 됐다. 그는 빅리그 첫해인 2015년 주전 내야수로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홈런 15개, 58타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12월 귀국했다가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킨 뒤 비자 발급 문제로 미국 땅을 밟지 못하며 방황의 길을 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강정호는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다. 마이너리그 등을 거쳐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복귀, 대타로 출전한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는 등 3경기에 출전 타율 0.333(6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AP통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복귀시킬 때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술을 끊어야 하고, 항상 다른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조건으로 그를 다시 데려왔다”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조건을 수용했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이해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건 이후 술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후배들과 식사자리에서 술 대신 음료수로 건배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강정호는 ‘오랜 공백 기간에도 쉽게 야구를 하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야구는 매우 어려운 것”이라며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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