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등 신기술에 15조 3년내 영업이익률 7% 달성 SUV·제네시스 점유율 확대
사실상 정의선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미래’에 사활을 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고배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5년간 계획한 투자금은 자그마치 45조3000억원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오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7%와 자기자본이익률(ROE) 9%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수익성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경영전략의 최우선 과제는 기술 선점이다.
현대차는 연구ㆍ개발과 경상 투자에 약 30조6000억원, 모빌리티ㆍ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1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평균 투자액은 약 9조원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5조7000억원)보다 58% 늘어난 규모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기반으로 3세대 플랫폼과 새 파워트레인을 접목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과 제네시스의 점유율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견인하는 SUV와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업그레이드해 점유율과 수익성을 잡겠다”며 “SUV는 2017년 4종에서 2020년 8종으로 모델 수를 대폭 늘리는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미국에서 올해 3만10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격변기를 대비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엔 6조4000억원, 차량 전동화엔 3조3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자율주행ㆍ커넥티비티와 선행 개발 연구ㆍ개발엔 각각 2조5000억원씩 투입한다.
아세안을 비롯한 신규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시장 친화적 주주환원도 지속한다. 잉여현금흐름(FCF) 30~50% 배당 기조 아래 매년 1조원 수준 이상의 배당을 유지할 계획이다. 엘리엇의 과도한 요구에는 선을 긋고 주주들의 이익은 챙기기 위한 행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다양한 경영과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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