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신학기도 시즌
유통가가 ‘포스트 설’을 대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명절 피로에 지친 주부들의 보상 심리와 함께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의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설 이후 발렌타인데이와 신학기 시즌까지 겹쳐 간만에 ‘큰 판’이 벌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7일 이커머스업체 옥션에 따르면, 명절 이후 ‘고생한 나’를 위해 선물을 주는 등 보상 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설 직전 일주일(1.25~31) 간 기혼남녀 고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명절 증후군을 달래는 선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스스로의 선물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가격대는 10만원 이하가 40%로 가장 많았고, 10~20만원 이하가 30% 등의 순이었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35%가 옷이나 가방, 쥬얼리 등 패션용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는 포스트 설 특수를 잡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함께 13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신학기 및 봄맞이 가전과 주부 힐링 상품이 주력 품목이다. 특히 노트북은 구매 금액별로 최대 10%까지 상품권을 주며, 10만원대의 공기청정기도 행사 상품에 포함시켰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120억원 규모의 ‘골든 발렌타인’ 행사도 기획했다. 올해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를 비켜간 평일에 있다보니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PB상품인 피코크 행사상품을 초콜릿 뿐 아니라 냉동ㆍ냉장 디저트로 확대하는 등 45종으로 늘렸다. 발렌타인데이가 단순히 초콜릿을 주는 날이 아니라 친구ㆍ연인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날로 자리 잡은 최신 트렌드를 고려해서다.
롯데백화점도 이날부터 보름간 ‘새로움을 만나 봄’이라는 테마로 매장 내ㆍ외부를 새로 단장하고, 신학기 시즌에 많이 팔리는 백팩, 스니커즈, 립스틱 등에 대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관련 제품 수요층이 10대임을 착안, 새학기 준비 컨셉으로 미니 웹 드라마를 제작했다. 7일부터 백화점 공식 SNS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객을 위한 명절 노고 보상 상품 위주로 방송을 편성했다. 명품 전문 프로그램인 ‘럭셔리부띠끄’는 오는 9일 2시간 특집 방송으로 진행되며 뷰티 기기 렌탈상품, 다이어트 운동기구 등도 편성에 포함됐다. CJ몰에서도 10일까지 건강식품과 헬스용품 등 힐링 상품 기획전을 운영하면서 ‘명절증후군 극복 쿠폰팩을 지급한다.
신소연 기자/carrier@
carri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