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부의 9·13대책 이후 서울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 되면서 경매시장도 ‘거래절벽’현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같으면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을 강남권 인기 아파트의 경매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8일 경매에 붙여진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전용면적 81.88㎡·감정가 13억3000만원)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면적 84.85㎡·23억 원)의 경우 1차 경매가 진행 됐으나 응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지난해 응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서울지방법원 동부3계와 중앙10계 입찰 현장은 시세보다 수억 원이 싼 매물 등장에도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등 극심한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법원마다 주택 경매물건도 점점 쌓여가고 있다.
2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의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1월 28일 기준)는 총 363건으로 지난해 1월(400건)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14건까지 줄었던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해 10월 354건, 11월 324건, 12월 309건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현재 363건으로 늘었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통상 경매 유찰 후 재경매가 진행되기까지 한 달에서 두 달 가까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경매 물건 증가는 9·13대책 이후 유찰 사례가 부쩍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실제 9·13대책 이전까지 40∼50%대를 기록하던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지난해 11월 이후 30%대로 떨어졌다.
응찰자수도 급감했다. 주거시설 경매 응찰자수는 지난해 8월 평균 5.49명에서 9월에는 8.16명으로 늘었다가 12월 4.24명으로 2배 가까이 감소한 뒤 올해 들어서는 3.7명으로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도 지난해 9월 103.44%를 찍은 뒤 떨어지기 시작해 11월 98.20%, 12월 94.84%에 이어 올해 1월 현재 93.1%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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