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단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세계 교역량이 둔화되면서 흑자 폭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으로, 전달보다 20억 달러 감소한 약 30억 달러 내외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작년 1~11월 누적 흑자액이 719.3억 달러이고, 한은이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전망’에서 2018년 경상흑자 예상치를 750억 달러로 밝혔기 때문에 12월 경상흑자는 30.7억 달러로 추산이 된다.
전달(50.6억 달러)보다 40% 가까이 축소된 것이고, 전월동기(40.9억원) 대비론 약 25%가량 준 셈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로는 작년 4월(17.7억 달러) 이후 최소치로 쪼그라들었다. 우리 수출의 확연한 둔화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28일 “작년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는 조사국 차원에서 도출한 수치이고, 보다 정확한 결과는 2017년 경상수지 확정치와 2018년 잠정치가 공개되는 2월에라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중 수출은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2%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 효자 품목이 반도체의 활약이 주품하면서 수출 전체에 먹구름이 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1.4% 하락, 다섯달 연속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 중 주력 품목은 D램의 경우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등 플래시메모리의 수출물가지수는 1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들어선 수출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월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수출이 두 달 연달아 줄어든 것은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올 수출 전망에 대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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