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기댄 가치상승 한계 실적가시성...‘옥석가리기’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바이오 대세론’은 옛말이다. 바이오의 열기가 올들어 크게 꺾인 반면 웹케시, 노랑풍선 등 비(非)바이오의 선전이 두드려진다. 바이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사라지면서, 증시에 새롭게 입성하는 기업들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올해 상장 1호 핀테크 솔루션 기업 웹케시가 IPO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에 힙입어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됐고, 지난 25일 상장 이후 주가가 3만원가까이 오르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정밀화학 소재업체인 천보도 희망밴드 상단인 4만원에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총 846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614.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역시 947.1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여행업체 노랑풍선은 희망밴드(1만5500~1만9000원)보다도 높은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 투자자 중 68.47%가 희망밴드 최고가보다 더 비싼 ‘2만원 이상’에 몰렸다.
반면 바이오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공모주 투심 냉각 속에서도 대다수의 바이오기업들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다.
올해 첫 바이오기업 IPO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의료용 지혈제 생산업체 이노테라피는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2만200원)에도 못미치는 1만8000원에 결정됐다. 공모 물량도 60만주에서 50만주로 줄이기로 결정, 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말 증시 입성이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1만8000원)으로 산정됐고, 상장 후 주가도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의료기기 업체 네오펙트도 기대에 못미치는 공모가로 증시에 입성했다. 프리IPO 당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다수의 벤처 캐피털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기대 심리로 바이오업체 상장은 어느정도 성공이 보장됐지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옥석가리기’도 본격화 되고 있다”며 “올들어서는 바이오 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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