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4곳 입찰 의향서 제출 현산, 법적 대응 검토 후폭풍 2022년말 준공 여부 불투명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진>재건축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을 선택했다. 조합 측은 곧바로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돌입했지만 일각에서는 소송 전으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순탄치 않은 향후 일정이 예상되고 있다.

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전날 저녁 서초구 반포동의 한 웨딩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을 가결했다. 총 1622명의 조합원 중 857명이 참석해 임시총회가 열렸고, 찬성 745표로 가결됐다.

사업비만 약 8087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지목돼 왔지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홍역을 치러 왔다. 지난해 4월 현대산업개발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같은 해 7월에는 시공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특화설계안ㆍ공사 범위ㆍ공사비 등 세부 항목에 대해 조합과 계속 이견이 발생했고, 지난달 조합은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일단 조합의 이번 총회 결정으로 새로운 시공사 선정 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조합에 제출한 바 있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들 네 곳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도 입찰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대형 건설사 사이에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일각에선 당초 예정된 2022년 말 준공 여부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세 번의 입찰 진행 과정에 다른 건설사들이 실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다, 향후 소송전 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가결 결정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조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여기에 일부 조합원들도 이번 임시총회에 대한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현 조합장 체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법원의 판단 또한 향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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