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운송용 드론 실용화’ 컨퍼런스 개최 -“기술력은 완성단계…규제혁신 이뤄져야” -에어버스ㆍ아우디 등 글로벌기업 사업 박차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미래에는 교통체증이 사라질지 모른다. 드론이 운송수단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말이다. 글로벌기업들이 드론을 이용한 운송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각국 정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는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로빈 라인버거 딜로이트 우주ㆍ국방 리더가 사회를 맡았으며, 크리스 메츠 딜로이트 교통ㆍ운수 임원, 톰 프레봇 우버 공역시스템엔지니어링 이사, 줄리아 리치맨 콜로라도주 보더시 혁신기술 책임자, 엠브라엑스 비즈니스 책임자가 패널로 참가했다.
이들은 운송수단으로서 드론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각국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항공 규제를 선도하는 미국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드론 운송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규제뿐 아니라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 또한 드론 상용화에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톰 프레봇 우버 공영시스템엔지니어링 이사는 “우버가 목표하는 2023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어느정도 안전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했다. 다만, 항공 택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와 비행 안전 시스템, 가이드 등 아직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규제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드론을 운송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허가된 시험 목적 외에 드론을 이용해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미국 정부도 최근 드론 기술의 발전과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규제 완화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미연방항공청(FAA)의 지원으로 ‘무인항공시스템 교통관리(UTM)’ 체계를 이용한 드론 항공교통통제 모의시험에 이미 성공한 상태다. NASA는 레이더, 위성, 통신기지국, 휴대폰 신호 등 활용 가능한 모든 통신기술을 접목시킨 항공기 간 정보공유 체계를 개발해 올해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우버를 포함한 굴지의 기업들이 드론 운송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헬콥터 전문기업인 벨은 이번 CES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운송용 드론 ‘벨 넥서스(Bell Nexus)’를 공개했다. 벨 넥서스는 6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안전성과 기동력을 최대로 끌어 올렸으며, 최대 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운송용 드론에 관심이 높다. 아우디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함께 운송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30분 충전으로 최대 400km 이상을 이동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다. 올해에는 시험 비행 테스트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아우디와 에어버스는 10년 안에 운송용 드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롤스로이스는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고시속 500km를 낼 수 있는 드론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는 빠르면 2020년 상용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스턴만틴은 모바일 기기로 호출하고 목적지만 설정하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토요타는 아직 컨셉 디자인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북미법인을 통해 미국에 특허를 내놓은 상태다. 토요타의 운송용 드론은 지상에서는 자율운행 자동차로 다니다가 바퀴가 프로펠러 역할을 해 비행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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