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中 FDI 27% 하락 주중 美기업 31% 투자 연기ㆍ축소 스위스 UBS, 中 내년 성장률 5.5%전망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감소하고 3분의 1에 이르는 기업들이 대중 투자를 연기 또는 취소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상무부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11월 FDI가 전년 동기 대비 27.6% 떨어진 1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FDI가 특별히 많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8년 1~11월 FDI가 115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액은 1363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2000년 이후 중국의 FDI는 2배 이상 증가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시장 개방에 안간힘을 썼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했지만 내년에도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규 공장 설립 등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 4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1%가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이 지난 10월 아시아에 영업 기반을 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대부분은 앞으로 무역전쟁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절반 가량은 아시아 지역 공급망이 무역전쟁 때문에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고, 72% 이상은 제조업 공장 이전 등 무역전쟁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금융그룹 UBS는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되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5.5%로 미끄러질 것이라고 지난달 전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저 성적이다. 중국의 GDP 증가율은 2017년 6.7%를 기록했으며 2018년 6.6%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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