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兆단위 베팅…온라인몰 강화 최저임금 인상에 무인 점포 확대
2016년 소셜 커머스와의 가격 전쟁, 2017년 신유통(New Retail)의 부상, 2018년 리테일테크(Retail Tech)가 유통업계 내 이슈였다면 올해 2019년은 인터넷 플랫폼들의 유통업 진입이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수익을 다각화 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커머스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Z세대의 급부상은 이커머스 시장의 생태계 뿐 아니라 유통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AI(인공지능)의 발전은 작년부터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무인화 바람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커머스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마트ㆍ신세계 그룹의 온라인몰 전담 신규 법인 설립과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사업 본격 투자 등 기존 유통공룡들의 온라인 사업 강화가 본격화 될 것이다. 여기에 쿠팡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를 투자받는 등 기존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도 새로운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소매점 판매가 중심이었던 롯데와 신세계가 조 단위로 투자해 사업구조를 온라인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 국내 이커머스의 지각변동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작년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백화점을 포함한 유통 8개 계열사가 각각 운영 중인 온라인몰을 통합해 하나의 브랜드로 선보이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도 온라인 신설법인을 만드는데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관련 매출을 10조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췄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와 ‘비알브이’ 등 2곳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도 확정했다.
▶Z세대의 급부상…이커머스 시장 생태계 변화 이끈다=이와함께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Z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Z세대는 1995년 이후에 태어나 현재 13~24세 사이의 연령층 세대이다. Z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서비스에 노출돼 성장했기 때문에 신기술과 빠른 변화에 적응력이 높다. 2020년 전세계 Z세대의 인구수는 26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저출산 기조가 확산되고 있어 밀레니얼 세대 인구수에 못 미치지만 Z세대의 66%가 주체적 소비자로 상품구매 전 자신이 직접 능동적으로 검색하고 제품을 선택하고 거의 모든 소비재 품목에서 온라인쇼핑을 선호한다는 점은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에 충분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왔지만 전체 소비 시장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해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5G 시대가 도래하면 비즈니스 혁신은 더욱 가속화 되면서 빅데이터, AI 기반 검색, 챗봇, ARㆍVR, 보안결제 솔루션, 자율주행 등 신기술 6가지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무인화 바람…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다=이커머스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무인화 트렌드도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유통ㆍ제조업계 종사자 255명을 대상으로 2019년 소매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유통업계 무인 서비스 확산 흐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2.2%가 ‘현재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로 볼 때 무인 점포의 상용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무인화 기기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13.6%)’과 ‘단순 노동 업무 감축(9.7%)’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특히 2019년 최저임금이 2018년 보다 10.9% 인상됨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잇따라 무인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은 부분적으로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편의점 매장을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통의 무인화는 기술 수준의 발전을 따라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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