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리츠 연초 공모 앞둬 바디프랜드·이랜드리테일 대기 상반기에만 공모액 7조원 육박 증시 반등세 여부가 최대 관건

지난해 하반기에 불어닥친 증시 한파로 쪼그라든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에는 대어(大魚)급 기업들을 등에 업고 훨훨 날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털썩 주저앉았던 증시가 올해 반등 기미를 보이면, 기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 역시 올라가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 중 유가증권시장ㆍ코스닥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금액은 총 2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공모금액(7조9741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4년 이래 5년 만에 보인 최저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공모금액은 7136억원에 그쳐 2017년(4조4484억원)보다 84%나 줄었다. 코스닥 시장도 2조369억원으로 2017년(3조5258억원)보다 42.2% 감소했다.

대어급 IPO가 사라지면서 공모 규모도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SK루브리컨츠는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으나 예상 공모가가 회사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SK루브리컨츠 공모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SK루브리컨츠 이후에도 상장 철회는 이어졌다. 9월에는 카카오게임즈와 HDC아이서비스가, 11월에는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각각 상장을 철회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는 CJ CGV의 베트남법인이다. 예상 공모액 2조원대로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현대오일뱅크는 당초 공모절차 마무리 기한인 올해 2월까지 상장을 추진하려 했으나 남은 시간이 짧아 충분한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상장 일정을 아예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올해 IPO시장이 지난해와 확연하게 다른 ‘대어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한 홈플러스리츠의 경우 전체 상장규모 2조4677억원 가운데 1조7274억원을 공모한다. 올해 초 공모를 앞둔 상황에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의 리츠 투자 확대로 홈플러스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이 신규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공모ㆍ상장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마의자 업체인 바디프랜드도 올해 증시 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공모규모를 4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몇 년 새 실적이 급성장했다. 매출액은 2012년 652억원에서 지난 2017년 4129억원까지 늘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1억원에서 83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랜드리테일도 올해 상반기 중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는 수익성 대비 차입금 부담이 커 막대한 이자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나 실적이 양호하다. 이랜드리테일은 프리(Pre) IPO(상장 전 투자)(6000억원), 티니위니 매각(8700억원), 모던하우스 매각(7130억원) 등으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대오토에버, 엘앤피코스메틱, 지피클럽, 호반건설 등까지 고려하면 공모금액이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회계감리로 일정이 늦어진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시총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 의지를 드러낸 교보생명의 경우 공모 규모가 1조~2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창사 60여년 만에 나서는 IPO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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