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영욱 기자] 외계로봇 범블비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5일 개봉한 영화 '범블비'(감독 트래비스 나이트)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프리퀄 형태의 작품이다. 실패한 시리즈에서 방향을 튼 이 작품은 관객의 감성 자극을 주 무기로 삼는다.레트로 감성의 폭스바겐 구형 비틀로 변신해 숨어 지내던 범블비는 어느 날 '자동차 마니아'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에게 폐차장에서 발견된다. 찰리는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 범블비를 어렵게 인수해 수리하고 우연히 변신 과정을 지켜본다. 이후 그가 외계종족 로봇임을 직감한다.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큰 위기에 내 몰린 오토봇 범블비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지구에 피신해 자신과 비슷한 상처와 아픔을 가진 소녀 찰리를 운명적으로 만나 교감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며 우정을 쌓는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트랜스포머' 는 당시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개봉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허술한 스토리와 구성에 비난을 받으며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쿠보와 전설의 악기', '박스트롤' 등 주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구원 투수로 나섰다.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웅장한 스케일의 전투신과 거대 서사구조의 이야기 보다는 트래비스 나이트의 장점을 살려 가족애, 우정 등 아기자기한 스토리 구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으려 했다. 특히 종족 전투의 아픔을 가진 범블비와 슬픈 가정사가 있는 찰리가 해변에서 만나 엄폐, 은폐를 연습하며 지구 정착 훈련을 하는 모습은 인간과 외계종족을 뛰어 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 장면을 통해 트래비스 나이트의 연출력이 돋보인 영화 '범블비'의 강점을 느낄 수 있다.
영화 '범블비'의 컴퓨터 그래픽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 시리즈의 C.G는 약 10년여에 걸쳐 이미 관객들에게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범블비와 디셉티콘 로봇들의 변신 과정, 표정, 전투신 등은 전작들과 동일하게 실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리얼하다.영화 '범블비'는 스토리와 C.G 이외에도 다채로운 감상 포인트가 가득하다. 특히 이 영화의 O.S.T에서는 록 밴드 본조비의 명곡 등의 80, 90년대 추억의 음악들이 복고 감성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눈을 뗄 수 없는 리얼 C.G와 '감성 레트로' 스토리, O.S.T 음악 등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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