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신청 절차 밟는 중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티셔츠와 기저귀만 입은 어린 두 딸의 손을 잡고 최루 가스를 피해 도망가는 사진 속 주인공인 온두라스 여성이 미국에 입국했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로이터통신 소속 한국인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던 온두라스 출신 마리아 릴라 메자 카스트로가 가족들과 함께 미국땅에 들어와 망명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지미 고메즈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카스트로를 포함 일부 캐러밴(중남미 난민 행렬)들은 지난 17일 오후 오테이 메사 출입국 관리소에서 몇 시간 대기한 끝에 망명 신청 절차를 밟았다. 고메즈 의원 등은 국경 지역 관리들이 대부분 어린이인 망명 신청자들을 추운 날씨 속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39세인 카스트로는 다섯 아이를 둔 엄마로 캐러밴에 합류했다. 지난달 캐러밴이 멕시코-미국 국경으로 접근하자 미국 경비 요원들이 최루탄을 쐈다. 당시 카스트로가 어린 두 딸의 손을 잡고 최루 가스를 피해 황급히 달아나는 장면은 로이터통신의 한국인 사진기자 김경훈씨가 포착했다.
이 사진은 미국 주요 언론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분노를 촉발했다. 이 사진은 당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러밴을 ‘폭력배’로 매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박하는 근거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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