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ㆍ중앙대ㆍ인하대 교수들, 초록교육연대 출범 -“대학교육, 통조림 지식 일관…지성적 사유 없어” -”입시제도 개편, 대학교육 내용 변화 필요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바깥(세상)은 기존의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사회로 급속히 나아가는데 대학교육은 기존의 산업시대 방식에 더욱 빠져들고 있습니다.”

5일 성균관대와 중앙대, 인하대 소속 교수들은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교수회관에 모여 ‘초록교육연대’를 결성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들은 이 자리에서 양적인 기준으로만 획일화된 평가 시스템을 꼬집었다.

연대 측은 “(교육당국은) 대학 및 대학교수의 모든 걸 수량화된 연구 및 교육지표에 따라 평가한다”면서 “해외 사설 평가업체까지 가세해 계량화된 기준으로 대학을 그입맛에 맞게끔 평가하고, 경쟁시킨다. 연구의 공공적 가치나 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논문의 수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사회과학자는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를 제거하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하찮은 증상 치료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인문학자의 경우도 인간에 관한 성찰이 아니라 오로지 승진과 성과급을 받기 위한 논문의 숫자 늘리기에 매몰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대학 당국도 비판했다. 이들은 “대학을 운영하는 재벌과 기업”이라며 “재벌과 기업은 대학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계열사의 하나로 대학을 소유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내년도 시행예정인 강사법에 대해서는 연대 측은 “(시간강사는) 오랜 기간 대학 교육의 한 축을 맡아왔음에도 그 대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낮다”면서 “처우를 조금이나마 개선하자는 취지의 강사법 개정안이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이 개정안 취지를 거스르는 일부 대학의 농간으로 인해 제대로 정착될는지 의문이다. 비용 절감의 논리가 대학사회에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초록교육연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해결책을 교육을 통해서 제시하고, 또 이 해결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행동으로서 보여주겠다”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