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중 4각편대 강화 삼성SDI, 美 배터리팩 공장 증설 SK이노, 美에 5조 투자 확대검토
‘전기차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3사들의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발 앞서 10여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에 투자해 온 LG화학, 삼성SDI과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생산 설비 등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기차 시대의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3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한국과 중국, 미국, 그리고 유럽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4각 편대’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충북 오창공장, 중국 난징 공장,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등 4개 지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최근 폴란드 자회사 LG 켐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에 6513억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2023년까지 중국 난징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설립한다. 투자금은 2조1000억원이다. 현재 LG화학은 난징에 연간 전기차 5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3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는 거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어 삼성SDI는 최근 미국 미시건주 오번 힐스에 62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증설한다.
투자가 결정된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팩 공장은 2015년 인수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슈타이어의 배터리 팩 법인이다. 배터리 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셀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포장을 뜻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유럽과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에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총 1조1396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초 착공해 2022년 배터리 양산 및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최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 초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총 8500억원 가량이 투자되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고, 이후 올해 8월에는 중국 창저우에 연간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손미정ㆍ이세진 기자/balme@
